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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 전국 제철 음식 여행 가이드

“가을은 오감을 채우는 계절, 입으로 떠나는 여행의 시간”

10월의 한국은 단풍과 함께 미각이 절정에 이른다. 산과 바다, 들과 논에서 동시에 수확의 기쁨이 피어나는 시기이기에, 전국 곳곳에는 “지금 먹지 않으면 아쉬운” 제철 음식이 가득하다. 이 시기엔 식재료 본연의 맛이 가장 깊고, 영양이 최고조에 오른다.

🌊 강원도 — 청정 바다와 단풍이 어우러진 해산물의 계절

대하구이 사진 전어구이 사진광어회 사진
10월 전국 제철 음식 여행

 

강원도의 10월은 바다에서 불어오는 찬바람 덕분에 광어, 전어, 대하 같은 해산물의 맛이 가장 좋다. 광어는 여름보다 지방이 적당히 올라 담백하면서도 쫄깃한 식감을 주고, 전어는 ‘가을 전어 대가리엔 깨가 서 말’이라는 말처럼 구워도, 회로도 고소하다.

 

 

 

 

 

속초 봉포항이나 강릉 주문진항 근처에 가면 광어회 한 접시(3만~6만 원대)에 갓 잡은 전어회(2만 원대 초반)를 함께 맛볼 수 있다. 삼척과 동해에서는 대하철이 시작된다. 10월의 대하는 껍질 속 살이 통통하게 차올라 구이나 소금찜으로 먹으면 단맛이 돌고, 새우 머리를 튀겨내면 바삭한 감칠맛이 일품이다. 삼척항 대하구이골목에서는 1kg 5만 원 전후로 즐길 수 있다.

이 밖에도 강릉의 홍합탕이나 감자전, 막국수는 지역을 대표하는 가을 음식으로, 산과 바다의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 Tip: 강원도는 해수 온도가 낮아지는 시기부터 해산물의 단맛이 올라간다. 이때 회로 먹는 것보다 살짝 숙성시킨 회를 선택하면 감칠맛이 깊어진다.

🌿 충청도 — 산의 향이 밴 버섯과 과일

사과 사진버섯 전골 사진산채 비빔밥 사진
10월 전국 제철 음식 여행

 

충청도는 속리산과 월악산을 품은 내륙 지역으로, 10월이 되면 산과 들이 버섯, 사과, 배로 물든다. 가을 버섯은 여름보다 향이 진하고 수분이 적당히 빠져 표고·송이·느타리 같은 버섯을 전골이나 구이로 즐기기 좋다.

보은 속리산 인근의 ‘청정산채’에서는 버섯전골(15,000원)산채비빔밥(13,000원)을 한 상 차림으로 내주는데, 들기름 향이 밴 송이버섯의 풍미가 숲의 향기와 맞닿아 있다.

또한 제천과 충주 일대는 사과의 고장이다. 10월에 수확한 ‘후지’ 품종은 단단한 과육 속에 과즙이 가득하며, 비타민 C와 식이섬유가 풍부해 피로 회복에 좋다. 사과즙(5,000원)이나 사과파이(6,000원)를 파는 과수원 카페도 많아 가을 햇살 아래 달콤한 휴식을 즐기기 좋다. 청주의 배 농가에서는 배즙과 배 한과를 판매하는데, 배는 기관지에 좋아 환절기 감기 예방에 도움을 준다.

🌾 포인트: 충청도는 평야와 산지가 공존해 ‘단맛과 향’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지역이다. 사과·배는 냉장보관보다 상온에서 며칠 두면 당도가 더 높아진다.

🍂 전라도 — 단풍 명소와 풍성한 밥상

굴 사진고구마 사진감 사진
10월 전국 제철 음식 여행

 

전라도는 10월 말부터 본격적인 굴, 대하, 감, 고구마의 계절이다. 전남 장성·정읍 일대의 내장산과 백양사는 단풍으로 유명하지만, 그 주변에는 ‘가을 밥상’이 펼쳐진다.

 

 

 

 

 

정읍 신태인읍의 ‘백양굴마을’에서는 굴밥정식(14,000원), 굴전(12,000원)을 산뜻한 단풍 경치와 함께 맛볼 수 있다. 굴은 10월부터 살이 차올라 단백질과 아연이 풍부해 면역력 강화에 탁월하다.

여수나 고흥에서는 대하구이(1kg 약 45,000원)고구마 튀김, 감말랭이도 인기가 많다. 감은 수확 직후엔 단맛이 덜하지만, 하루이틀 숙성시키면 자연스럽게 과당이 증가해 달콤함이 배가된다. 담양에서는 산채정식과 함께 고구마 라떼를 곁들이면 완벽한 가을식 완성이다.

🍠 Tip: 전라도의 제철 음식은 ‘기름과 불’을 적절히 활용한다. 굴전이나 대하구이는 식용유보다 들기름을 살짝 둘러 구우면 풍미가 깊어진다.

🌊 경상도 — 바다와 유적의 맛

고갈비 사진고등어 구이 사진
10월 전국 제철 음식 여행

 

경상도는 남해안을 따라 펼쳐진 해산물의 천국이다. 10월엔 대하, 굴, 고등어, 감이 풍성하게 올라온다. 통영 중앙시장에서는 대하구이(1kg 약 50,000원)이 제철 인기 메뉴로, 숯불 위에 구워낸 대하의 단맛과 짭조름함이 여행객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경주에서는 굴국밥(9,000원)이 환절기 영양식으로 인기다. 굴의 미네랄 성분이 피로 회복에 좋고, 따뜻한 국물은 단풍 나들이 후 몸을 녹인다. 포항에선 고등어조림(10,000원)을 추천한다. 10월의 고등어는 지방이 오르고 비린내가 적어 감칠맛이 뛰어나다.

🐚 건강 포인트: 굴과 고등어는 오메가3와 철분이 풍부해 환절기 면역력 강화와 혈액순환 개선에 좋다.

🏝 제주도 — 귤빛 단풍과 전복의 풍미

전복 사진감귤 사진
10월 전국 제철 음식 여

 

제주는 10월 말이 되면 감귤 수확기가 시작되고, 바다에선 전복, 옥돔, 갈치가 제철을 맞는다. 용담동의 ‘해녀촌전복죽’에서는 전복죽(15,000원)을, 서귀포 ‘남원옥돔식당’에서는 옥돔정식(20,000원)을 맛볼 수 있다. 전복은 단백질과 타우린이 풍부해 피로 회복에 좋고, 옥돔은 살이 부드럽고 담백해 제주 대표 가을 생선으로 꼽힌다.

감귤과 한라봉은 10월 하순부터 당도가 높아지며 비타민 C와 유기산이 풍부해 피로 해소에 도움을 준다. 애월읍의 ‘귤꽃카페’에서는 감귤청케이크(8,000원)한라봉차(6,000원)를 함께 즐길 수 있다. 바다를 보며 감귤 향을 맡는 순간, 제주 가을의 온기가 느껴진다.

🍊 제주 팁: 제주 감귤은 수확 후 3~5일 숙성하면 당도가 더욱 깊어진다. 신선한 감귤은 껍질이 얇고 윤기가 있는 것을 고르자.

✨ 마무리 — “가을은 미각으로 기억된다”

10월은 색이 짙어지고, 향이 짙어지며, 음식의 맛이 깊어지는 계절이다. 산에서는 버섯과 사과가 향기를 내뿜고, 바다에서는 대하와 굴이 살을 찌운다. 각 지역마다 다른 풍경과 냄새가 입안에서 하나로 어우러질 때, 그것이 바로 가을 여행의 진짜 완성이다.

“단풍은 눈으로 즐기고, 제철 음식은 마음으로 먹는다.” 올가을, 전국 어디를 가도 계절의 맛이 당신을 기다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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