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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부산을 대표하는 공간 중 하나가 바로 남포동과 광복동을 잇는 BIFF 광장입니다. 영화와 함께 시작된 이 광장은 매년 가을이면 세계인의 시선이 집중되는 부산국제영화제의 주 무대이자, 평소에는 부산 시민과 여행객이 어울려 걷고 즐기는 열린 공간입니다. 낮에는 활기찬 시장의 풍경과 맛있는 길거리 음식이 여행자를 반기고, 밤이 되면 네온사인과 버스킹 공연이 어우러져 축제 같은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지금부터 BIFF 광장의 매력을 세 가지 키워드로 나누어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부산 biff 그림

1. 영화의 흔적이 살아 있는 거리

BIFF 광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발길을 사로잡는 것은 도로의 바닥에 가득 새겨진 영화인들의 손도장입니다. 세계적인 배우와 감독의 이름을 찾아가며 걷는 재미는 마치 영화의 역사 속을 거니는 듯한 기분을 선사합니다. 저 역시 좋아하던 감독의 손도장을 이리저리 찾아다녔는데 드디어 발견하고는 괜히 설레는 마음에 발걸음을 멈추고 사진을 남겼습니다. 주변에서는 아이들이 타일 위를 뛰어다니며 놀고, 여행객들은 하나하나 손도장을 따라가며 추억을 쌓습니다.

저녁이 되면 광장은 또 다른 얼굴을 보여줍니다. 불이 켜진 간판과 화려한 조명 아래 버스커들이 기타와 노래로 분위기를 달구고, 곳곳에서는 관광객들의 웃음소리가 흘러나옵니다. 영화제가 열리는 계절이 아니어도 BIFF 광장은 늘 작은 영화제 속에 있는 듯했습니다.

2. 먹거리와 함께 즐기는 여행

BIFF 광장의 또 다른 즐거움은 다양한 길거리 음식입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건 단연 씨앗호떡입니다. 바삭한 반죽 안에 고소한 씨앗과 달콤한 시럽이 가득 들어 있어 한입 베어 무는 순간 부산에 왔음을 실감하게 되죠. 줄이 길어도 기다리는 사람들이 끊이지 않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씨앗호떡으로 입맛을 달군 후에는 따뜻한 어묵 국물로 속을 풀고, 떡볶이와 회오리 감자, 튀김까지 이어지는 먹거리 코스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골목을 돌다 보면 카페와 디저트 가게들도 많아, 먹거리 여행을 하며 잠시 쉬어가기에도 좋습니다. 저는 작은 카페 창가에 앉아 사람들의 발걸음을 바라보며 라떼를 마셨는데, 그 자체가 이 동네의 리듬처럼 느껴지더군요.

손도장 포토존 앞에서 간식을 들고 사진을 찍는 것도 놓칠 수 없는 재미입니다. 영화 속 주인공처럼 포즈를 취하며 추억을 남기면, 여행의 특별한 한 장면이 완성됩니다.

골목쪽으로 조금 더 걸어가면 수많은 포장마차가 있습니다. 부산의 소주도 한잔해보시길 바랍니다.

3. 영화제를 넘어, 일상 속 문화의 중심지로

BIFF 광장은 단순히 영화제의 무대를 넘어, 일상 속 문화 공간으로 성장했습니다. 주말에는 거리 공연과 프릴마켓이 열려 활기를 더해주고, 인근에는 독립 서점과 작은 갤러리, 레트로 상점들이 여행자의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광장은 국제시장과 자갈치시장, 광복로 패션거리와도 자연스럽게 이어져 있어 반나절 코스로 즐기기에 더없이 좋습니다.

특히 이곳에서는 사람과 사람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장면을 자주 목격합니다. 외국인 여행자가 버스킹에 맞춰 박수를 치고, 상인이 친절히 맛집을 알려주는 모습, 여행객들이 낯선 이들과 함께 사진을 찍는 순간들. 이 모든 것이 BIFF 광장을 특별하게 만드는 풍경입니다.

부산 남포동 거리

결론

BIFF 광장은 영화와 사람, 그리고 부산의 일상이 만나는 공간입니다. 손도장을 따라 걷는 발걸음, 길거리 음식으로 채운 배, 우연히 마주친 공연 속의 즐거움까지 모두가 이 도시의 온기를 전해줍니다. 부산을 여행한다면 BIFF 광장은 빼놓지 말아야 할 코스입니다. 천천히 거닐다 보면, 어느새 여러분만의 영화 같은 장면이 이곳에서 시작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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