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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부산을 여행하다 보면 바다만큼이나 매력적인 게 바로 부산속 마을의 풍경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독특하고 이국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곳이 바로 감천문화마을이다. 알록달록한 집들이 언덕을 따라 층층이 들어서 있고, 곳곳에는 예술 작품과 벽화가 가득하다. 이번 글에서는 내가 직접 다녀온 감천문화마을의 매력을 세 가지 키워드로 나누어 소개하려고 합니다.

부산 감천문화마을 사진

1. 언덕 위에 펼쳐진 알록달록한 풍경

감천문화마을을 처음 마주했을 때 가장 눈에 띄는 건 파스텔톤 집들의 파노라마 입니다. 마치 블록 장난감을 쌓아놓은 듯 층층이 이어진 집들이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서 있는 모습은 정말 그림 같아 보입니다.

이곳이 원래는 한국 전쟁 때 피난민들이 모여 살던 산동네였다는 사실을 알고 나면, 지금의 모습이 좀 더 특별하게 다가옵니다. 생활의 흔적이 남아 있는 집들이 예술가들의 손길과 주민들의 노력으로 색을 입으면서 ‘문화마을’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얻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러한 풍경을 바라보는 내내 단순히 예쁜 동네가 아니라 역사와 사람들의 삶이 녹아든 공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림같은 마을 사진

2. 골목마다 숨어 있는 작은 예술작품들

감천문화마을의 매력은 풍경만이 아닙니다. 마을에 들어서서 골목골목을 걷다 보면 다양한 벽화와 설치 미술 작품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어린왕자와 사막여우’ 조형물은 이곳의 상징 같은 존재라 할 수 있는데, 항상 긴 줄이 늘어서서 사진 촬영을 합니다.

또 다른 골목에서는 벽면 전체가 커다란 그림으로 꾸며져 있거나, 작은 골목 구석에 귀여운 조형물이 놓여 있기도 합니다. 무심코 걷다가 발견하는 이런 작품들은 여행자에게 숨은 보물찾기 같은 재미를 선사합니다. 게다가 주민들이 직접 운영하는 갤러리 겸 카페도 많아서, 발길 닿는 대로 길을 걷다 들어가 앉아 쉬다 보면 그 자체로도 여행의 일부가 됩니다.

어린왕자와 아기여우 사진

3. 천천히 걸으며 즐기는 사람 냄새

감천문화마을은 규모가 꽤 넓습니다. 골목이 미로처럼 얽혀 있어서, 빠르게 돌면 1시간 남짓이면 다 볼 수 있지만, 일부러 속도를 늦춰서 걷다보면 마을은 ‘천천히’ 걸을 때 진가를 더 많이 보여 줍니다.

걷다 보면 집 앞에 화분을 가꾸는 주민의 모습, 담벼락에 걸린 오래된 간판, 기념품 가게에서 들려오는 부산 사투리로 대화하는 것들이 눈과 귀로 들어옵니다. 가게마다 개성이 뚜렷해서, 자그마한 수공예품을 고르거나, 감천마을 지도 미션 완료 도장을 모으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나는 여행을 할 때 항상 “그곳에서 잠시 살아본다면 어떤 기분일까?”를 상상해 보는데, 감천문화마을은 그 상상 이상을 자극하는 곳이었습니다. 단순히 사진을 찍고 떠나는 공간이 아니라, 사람들의 삶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살아있는 마을’이었기 때문입니다.

결론 – 부산 여행에서 꼭 들러야 할 곳

감천문화마을은 단순히 예쁜 벽화마을을 넘어, 역사·예술·사람의 삶이 공존하는 공간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알록달록한 풍경에 반했지만, 골목을 걷고 사람들을 만나면서 이 마을의 깊이를 조금이나마 더 느낄 수 있었습니다. 부산을 여행한다면 해운대나 광안리 같은 바다만 보고 떠나기엔 아쉬울것입니다. 꼭 하루쯤은 시간을 내어 감천문화마을을 걸어보길 권합니다.

천천히 걸으면서 숨은 작품들을 발견하고, 주민들의 이야기를 듣고 상상하며, 언덕 위에서 내려다보는 파노라마를 마음속에 담아간다면, 아마 당신의 부산 여행은 한층 더 특별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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